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공포의 성탄절이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잠정 폐쇄, 셧다운 여파로 뉴욕 증시가 줄줄이 급락했고, 일본 증시는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오늘(26일) 우리 주식 시장은 어떨지 걱정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 거래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1시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는 환호와 달리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53포인트, 2.91% 급락한 2만 1,792에 거래를 마치며, 성탄 전야 기준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S&P 500도 2.71% 내린 2,351에 마감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21%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을 관철하기 위해 강행한 셧다운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불안을 키웠습니다.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뒤이어 개장한 아시아증시도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5% 넘게 폭락하며 1년3개월 만에 2만 선이 무너졌고, 중국 증시도 한때 2% 넘게 떨어지는 등 부진했습니다.
우리나라와 홍콩 증시는 성탄절로 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서상영 / 키움증권 연구원
- "1월 3일 이후까지도 (셧다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 증시에도) 일단 투자 심리 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죠."
국제유가도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직격탄을 맞아, 하루 만에 6%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