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일대에서 쓰나미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뉴스포털 리푸탄6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어제(25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폭음과 분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백 차례 이상 충격이 누적되면서 칼데라 주변 벽면이 약해지고 있다. 칼데라 내에 폭우가 쏟아져 들어가는 것도 상황을 나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화산 경사면이 재차 붕괴해 쓰나미가 재발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해안에서 500m 에서 최장 1km 이상 떨어지거나 주변보다 10m 이상 높은 고지대에 머물라"고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낙 크라타카우 화산 주변에 조수 관측기를 설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순다 해협 일대에서는 지난 22일 밤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429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인명 피해에 비해 도로와 전력 등 인프라 손상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순다해협 주변 해안에는 아직도 간간이 시신이 떠밀려오고 있으며, 내륙 안전지대로 대피한 주민들은 질병과 굶주림 속에 쓰나미 재발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