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의 핵 보유에 대해 강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한 강경책과 친이스라엘 노선을 재확인한 오바마의 중동 순방은 일단 합격점이라는 평갑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관에서 버락 오바마가 묵념과 헌화를 합니다.
'이슬람 교도'라는 루머와 그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풍자 논란을 의식한 듯, 납작한 모양의 유대인 전통 모자 '키파'를 썼습니다.
오바마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으로 초토화된 마을 스데로트를 방문해 "위협받는 이스라엘의 권리를 미국은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심각한 위협"이며 "이는 세계적으로 게임의 추세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갈등의 땅' 예루살렘에 대해서는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가 돼야 한다."라는 이전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제 생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가 돼야 한다고 말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다만, 이건 협상을 통해 맨 나중에 결정될 문제입니다. "
오바마의 이번 중동 순방은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습니다.
우려와 달리 말실수 대신 이라크 철군 시기에 대한 이라크 총리의 지지를 얻어내는 등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일궈냈다는 겁니다.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 압둘라 요르단 국왕 등과 회동한 오바마는 오늘(24일)로 중동 순방을 마무리하고 유럽 순방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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