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 장벽 보안 문제에 대한 '초당적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연방정부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 사태가 11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출구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장은 미 의회 상·하원의 원내 지도부에 전달된 상태다. 회동은 백악관 집무동(웨스트윙)에서 열리며 회동의 형식은 공식 협상이 아닌 브리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의회 지도자들을 국경 보안에 대한 백악관 브리핑에 초청하면서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해 협상을 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맞이 행사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보낼 예정이었으나 셧다운 사태로 인해 백악관에 머물러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회동은 민주당의 자체법안 입법 드라이브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민주당은 새롭게 출범하는 하원의 개원일인 오는 3일 첫 본회의에서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을 통째로 삭감한 '패키지 지출법안'(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반영한 긴급 지출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나, 상원의 경우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표결조차 시도되지 못했다.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연방정부는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 사태에 돌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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