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장기화를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상·하원 원내지도부 8명을 백악관에 초청해 '초당적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초청대상자는 민주당에서는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 딕 더빈 상원의원이며, 공화당에서는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스티브 스캘리스 하원 원내총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존 튠 상원 차기 공화당 원내총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이후 양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트위터에서 "낸시 펠로시는 국경보안과 장벽문제, 셧다운의 한 가운데서 하원의장 임기를 시작하는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우리 협상 해 볼까요"라고 언급했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 예산안에 국경장벽 건설비를 반영하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해 온 것과 비교하면 다소 유화된 표현이다.
이 자리에서는 국경장벽에 대한 브리핑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회동으로 인해 셧다운 사태가 봉합될 지는 미지수다. WSJ은 "초청을 받은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초대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특히 펠로시와 슈머 의원은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았다고 확인했지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3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되는 만큼 예산안에 대한 입장을 꺾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 연방 하원은 지난달 20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반영한 긴급 지출법안을 본회의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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