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과 인근 주요 섬을 잇는 다리 위에서 열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객열차가 마주 오던 화물열차에서 떨어진 낙하물과 충돌한 건데,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과 인근 섬을 잇는 그레이트벨트 다리 위입니다.
앞부분이 심각하게 찌그러진 열차가 멈춰 섰고, 내부 객실은 형체를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인근에 멈춰선 다른 화물 열차도 외부 가림막이 찢겨나가는 등 엉망이 됐습니다.
코펜하겐으로 향하던 승객 열차가 마주 오던 화물 열차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부딪힌 건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아침입니다.
목격자들은 "큰 충돌음과 함께 열차가 멈춰 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열차에 모두 131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브람홀드 / 경찰 관계자
-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지점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 구조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화물열차에 실려 있던 화물이 어떤 이유로 떨어졌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일각에선 화물열차의 덮개가 찢어질 만큼 강풍이 불면서 화물이 마주 오던 열차에 날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덴마크 경찰 당국은 CCTV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두 열차 기관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