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그림 같지만, 땅은 온통 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거리에서 신발을 벗어든 소녀들에 이어 또 한 명의 여성이 양말을 벗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우크라이나의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 프랑코브스크 지역은 태풍과 폭우로 두 개의 강이 넘치면서 대홍수가 발생했습니다.
4만 채의 가옥이 침수됐고,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총 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빅토르 유셴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번 홍수는 우리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합니다."
인접국 러시아도 기상이변 현상으로 곤경에 빠졌습니다.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방은 호우와 함께 우박이 쏟아져 수백 채의 가옥이 피해를 봤습니다. 온통 구멍 투성이고, 벽과 천장, 창문 등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지역 주민- "우박의 크기가 주먹이나 달걀만 했어요. 끔찍했습니다. 우박이 쏟아지자 창문과 유리들이 섬뜩한 소리를 내면서 깨졌어요."
그런가하면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은 거대한 회오리바람, 트위스터가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이번 트위스터는 멀리서 휘몰아치며 다가오는 모습이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지역은 전선이 끊겨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특히 농작물이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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