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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 등은 현지 시간으로 7일 김 총재가 성명을 통해 다음달 1일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도 글을 올려 "위대한 기관의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 없는 세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2012년부터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아왔으며 2017년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2년까지 재직할 예정이었다.
총재 재직 기간 동안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석탄 전력 투자액을 줄이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AP통신은 "김 총재가 임기가 만료되기 3년 전에 예기치 않게 떠나는 것은 미국이 세계은행에 행사하는 영향력에 대해 불만을 지닌 다른 국가들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치열한 싸움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는 "김 총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 충돌은 피했지만, 그의 정책 접근은 기후 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과 때때로 불화했다"며 "세계은행은 미국 석탄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석탄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로이터는 세계은행 이사회에 정통한 2명의 관계자가 "김 총재는 자진해서 떠나는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밀려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후임자 선정과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국이 가장 많은 자금을 내는 세계은행 총재는 전통적으로 미국인이었고 트럼프 행정부는 김 총재 후임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를 추천하겠지만 일부 국가는 신흥 시장 국가의 대표자를 총재로 추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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