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 INF의 이행을 중단하고, 6개월 후 탈퇴하기로 선언했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강력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냉전 시대 미사일 개발과 군비 확장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 INF의 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러시아와의 INF 조약에서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약 불이행 선언 후 6개월이 지나면 자동 탈퇴하게 됩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INF 조약에서 탈퇴합니다. 이 조약의 제15조에 따라 6개월 후에 효력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그간 수백만 명의 유럽인과 미국인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줄곧 사거리 5천km에 달하는 러시아 순항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문제삼아 왔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 고위 관료에게 협정 불이행에 대해 30차례 이상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 주재 안보회의를 연 러시아는 미국이 문제삼은 미사일의 사거리는 조약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냉전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었던 INF가 흔들림에 따라 다시 과거의 군비 경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