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마침내 북미간 빅딜이 성사될까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시설을 폐기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하고.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밝힌 내용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과 실무협상에 나서는 비건 미국 특별대표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비건은 북미 관계가 지난해 1차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우리는 (북한과 관계에 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멀리 가고 싶습니다. 더 많은 걸 이뤄내려고 지난 6개월 동안 몇몇 성과도 만들어냈고요."
비건은 그러면서 북미 정상이 핵심카드를 꺼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를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선언 카드를 꺼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망설이자 미국이 협상 카드를 내민 것으로 파악됩니다.
종전 선언이 이뤄질 경우 북한이 원하는 실질적인 북미 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최근 급진전된 배경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