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북한에 다녀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실무회담 내용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12개 이상 의제를 논의했으며, 1차 싱가포르 선언 이행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워싱턴DC를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과 가진 실무회담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번 회담은 협상이 아닌 양측의 입장을 듣는 자리였다면서 소득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12개 이상 의제에 대해 논의했고, 싱가포르 선언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겁니다.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미군 유해발굴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은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다음 실무회담부터 이견을 좁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건은 추후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번 회담은 북미 단독으로 진행하지만, 언젠가는 남북미 3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북미 실무진이 2박3일에 걸쳐 폭넓게 의견을 나눈 만큼 다음 회담에서는 합의문 조율 등 구체적인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