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상대국에 거주하며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연락관 교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전이 있다면 북미 간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데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미가 연락관을 통한 소통을 진지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CNN 특파원
- "북미 간 외교관 교환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것은 연락관의 교환일 것입니다."
CNN은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며 "한국어가 가능한 고위급 외교관이 팀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적 외교 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상호 연락관 교환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인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6월)
- "공동 성명에는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돼 있고…."
따라서 '연락관 교환'은 북미 간 국교 정상화의 초기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미국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연락관의 기능은 제한되지만, 대사관에 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994년에도 제네바 기본 합의서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가 시도됐지만,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미군 헬기가 격추되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연락관 교환 방식으로 북미간 소통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이번 방안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실행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