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영변 폐쇄와 남북경협용 제재완화 잠정 합의"

【 앵커멘트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핵담판'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베트남 하노이로 집중되고 있는데요.
북한과 미국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남북경협을 위한 일부 제재 완화 등에 잠정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북미가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일부 제재 완화 등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핵 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은 남북경협을 위한 유엔 제재 완화를 추진한다는 겁니다.

복스는 그간 비핵화 상응조치로 거론돼 오던 평화선언 체결과 연락사무소 개설도 잠정 합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핵연료 생산 종료를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폐쇄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실무라인에서 세부내용을 조율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매체는 이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대단한 승리이고 미국에는 꼭 그렇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얻는 것보다 내주는 것이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게리 코놀리 / 미 민주당 의원
- "일부 사람들의 우려는 북한이 우리를 함정에 빠뜨린다는겁니다. 평화 선언은 칭찬할 만하지만, 주한 미군의 근거를 약화시키는 셈입니다."

북미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해도, 오늘부터 이뤄지는 두 정상 간의 핵 담판이 하노이 선언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