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심기일전의 각오로 세기의 담판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미국 내에서는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앞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관련해 이를 저지하려는 결의안을 하원이 통과시키는 등 정치적 상황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로 미 정치권에선 적절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결국,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막기 위한 결의안을 제출했고, 표결 결과 찬성 245표, 반대 182표로 가결됐습니다.
찬성표에는 여당인 공화당 의원 13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우리는 민주당 대통령이건, 공화당 대통령이건 미국의 헌법을 파괴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을 겁니다."
상원은 18일 안에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야 합니다.
일각에선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하는 상원에서도 결의안 통과가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하원 출석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북미회담 일정과 겹치게 돼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코언 / 전 트럼프 개인변호사
- "국민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겁니다."
코언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가 성인물 배우에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와 러시아 스캔들 의혹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