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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랭귀지 전문가들은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층 친밀해진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 것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하노이 회담의 잘 조율된 첫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29분경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김 위원장을 향해 걸어온 장면에 집중했다.
싱가포르 컨설팅업체 '인플루언스 솔루션스'의 보디랭귀지 전문가 캐런 렁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스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친밀한 관계를 원했다"며 "그는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려고 여기 온 게 아니라 김 위원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손을 뻗은 채 (지난해보다) 더 힘차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걸었다"며 "싱가포르 때는 훨씬 더 망설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훨씬 친근감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그의 팔과 등을 가볍게 두드렸고,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았다.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 김형희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할 때 "다른 정상들에 비해 더욱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편 호주의 보디랭귀지 전문가 앨런 피즈는 두 정상 사이 호감이 있는 상대의 행동을 모방하는 '미러링' 현상이 포착됐음을 주목했다. 그는 "둘 다 지난번 만남 이후 자신들의 관계가 개
또 전문가들은 첫 대면 직후 회담장에 마주 앉았을 때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싱가포르 회담보다 친밀함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 돋보였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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