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들을 동원해 공중전을 벌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온라인에선 상대국가를 해킹하는 등 사이버 전쟁도 펼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면전 위기로 치닫던 양국간 갈등은 파키스탄 정부가 인도 조종사를 송환한 뒤로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테러의 배후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반군으로 밝혀지자 인도는 급기야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인도 당국은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파키스탄도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맞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타릭 / 피해 주민
- "밤에 우린 함께 있었습니다. 갑자기 파키스탄 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양국은 테러 발생 직후 해킹 등 사이버 전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파키스탄 해커가 인도 정부 주요 웹사이트 90여 개를 공격하고, 이에 실패하자 가짜뉴스를 배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인도 해커들은 200여 개의 파키스탄 주요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등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한때 전면전 위기까지 치달았던 양국 관계는 파키스탄 정부가 추락한 인도 전투기 조종사를 돌려보내면서 진정국면에 들어갔습니다.
막혔던 육로와 하늘길도 다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캄루 / 인도 접경 주민
- "두 나라 사이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두 나라 사이가 평화적으로 회복되길 바랄 뿐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일로 총선을 앞둔 인도 모디 총리와 조종사 송환을 결정한 파키스탄 칸 총리가 각각 정치적 소득을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