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로 가던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해 157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는데요.
해당 기종은 다섯달 전에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륙 13분 만에 추락한 바 있습니다.
해당 기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국은 운항을 잠정 중단했고, 우리 정부도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기가 추락한 지점에 처참한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보잉의 차세대 모델인 737 맥스8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이륙 13분 만에 추락한 여객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두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겼었다는 점에서 자동항법장치 오작동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마크 와이스 / 미국 항공 전문가
- "해당 비행기의 수직 속도의 변동은 10월 라이언 항공 사고 당시와 매우 비슷합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기종을 60대 넘게 보유한 중국은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우리 항공당국 역시 해당 기종을 2대 운영하는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정비 상황과 운항 실태를 긴급 점검했습니다.
이스타항공에 투입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들은 수평안전판 조작 관련 내용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 제주항공도 앞으로 해당 기종을 70여 대 들여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안전을 둘러싼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