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혐의'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베트남 정부 "유감스러워"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의 석방을 허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흐엉이 즉시 석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항 대변인은 "흐엉이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재판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흐엉이 공평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3일 말레이시아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흐엉에 대한 공평한 재판과 석방을 요청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또 응우옌 꾸억 중 외교부 차관은 잠루니 칼리드 주베트남 말레이시아 대사를 만났고, 레 꾸이 꾸인 주말레이시아 베트남 대사도 말레이시아 당국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와 함께 중 차관이 14일 잠루니 대사를 초치해 실망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지난 11일 흐엉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의 공소를 취소하고 전격 석방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