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여있던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이 사실상 공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탈북민이며, 김정은 정권을 뿌리째 흔들 조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천리마민방위로 활동해온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은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했습니다.
이어 탑골공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김정은 타도'를 외치며 북한의 망명 임시정부 설립을 선언하더니,
▶ 인터뷰 : 지난 1일
- "자유 조선의 건립을 선언한다. 이 정부가 북조선 인민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조직임을 선언한다."
열흘 뒤엔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가했습니다.
과감한 행보가 잇따르면서 이 단체의 실체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왔습니다.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을 미국에서 보호중이고, 조직의 리더는 미국 기반 인권 활동가인 '에이드리언 홍 창'이며, 가상화폐로 후원금을 모은다는 얘기입니다.
어제(27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해 자세히 밝힌 자유조선은 오늘 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했습니다.
자신들은 세계 각국에 있는 동포와 결집한 탈북민 조직이며, 북한의 권력 세습을 끊을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또, 언론의 추측성 기사 탓에 현재 일시 활동을 중단했으며, 한국 정부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관심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미스터리한 이 단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와 영국 BBC는 "자유조선이 미 중앙정보국 CIA와 깊이 연계돼 있으며, 이외에도 자금을 대주는 곳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