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조건을 담은 결의안이 영국 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부결됐습니다.
결국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렉시트 표결을 앞두고 영국 시민들이 대규모 찬반 집회를 엽니다.
영국 메이 총리는 하원에 정부 결의안 승인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테레사 메이 / 영국 총리
- "이번이 브렉시트를 보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세 번째 브렉시트 합의안도 통과되지 못한 겁니다.
부결된 결의안에는 탈퇴협정이 승인될 경우 오는 5월 22일 EU를 떠나고 브렉시트 전환 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베르코우 / 영국 하원 의장
-"찬성 286표, 반대 344표로 부결됐습니다."
결국 EU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갈라서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졌습니다.
세관에서의 혼란과 식품·의약품 공급의 차질, 장기적 경제적 손해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영국 하원은 우선 다음 달 1일 브렉시트 방안을 찾는 추가 의향투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의견을 모으는데 실패하면 영국은 다음 달 12일 이전에 '노 딜 브렉시트'나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통한 브렉시트 '장기 연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