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9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한국 문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그는 이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도 앞으로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주로 하노이 미북 2차 정상회담 파행 이후 한미간 입장을 점검하고, 내달 11일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큰 틀에서 논의하는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한미 양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포괄적인 접근을 한다는 데 일단 공감하면서 향후 대응전략을 조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재개 문제는 이날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달 초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일부 논의가 있었고, 청와대 의지는 여전하기 때문에 다음달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다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아직 내달 11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합의문을 채택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 사람들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그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던 '트윗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추가 제재는 발동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 태도에 따라 자신의 입장이 변경될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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