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씨 뿐만 아니라 현대·SK가의 손자들도 마약을 한 혐의로 최근 잇따라 경찰에 입건이 됐죠.
알고보니 이들은 모두 해외 유학이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하무인 재벌가 자제의 범죄 행각을 그린 영화입니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주인공이 마약을 하고 파티를 벌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런 재벌 3세 마약 투약이 실제로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입건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해외 유학파라는 겁니다.
부유층 자제들이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면서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영미권 국가는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마약 사용에 관대해, 유학생들의 죄의식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에 입건된 현대가 손자 정 모 씨와 SK 창업주 손자도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함께 붙잡힌 공급책도 이들과 유학 시절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의 여동생도 지난 2013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당시 함께 입건됐던 3명도 모두 유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외국에서 마약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됩니다.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서…."
여기에 암호화폐나 SNS 등 돈만 있으면 신원을 숨긴 채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난 점도 마약범죄가 증가한 주요인이란 지적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