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한 737 맥스 기종을 제작한 미 보잉사가 결국 기체결함을 인정했습니다.
최고경영자는 이제야 나와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이어 발생한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346명.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가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뮬렌버그 / 보잉 최고경영자
- "비극이 저희 가슴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그리고 유족에 애도를 표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기돼온 기체결함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뮬렌버그 / 보잉 최고경영자
- "두 여객기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잘못된 받음각 정보에 대응해 작동된 게 명백합니다."
에티오피아 교통장관이 일종의 자동비행장치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 결함으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직후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고 시인한 겁니다.
조종사들이 비상 상황에 수동으로 조작을 하려했지만, 자동비행장치가 꺼지지 않고 오작동해 결국 기체를 곤두박질 치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결함도 발견됐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기종의 비행 안정화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소프트웨어에서 이상이 발견돼 미 연방항공국이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잉사는 이미 해법을 찾았다고 해명했지만 보잉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좀체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