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미국과 공식적으로 무역분쟁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는 데 찬성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EU 소식통을 인용해 어제(11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공산품에 대한 관세의 인하 여부 등에 대한 권한을 갖고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작년 7월 말 워싱턴에서 양측간 무역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그동안 EU 내에서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가 강한 독일은 조속한 협상을 원해왔지만, 프랑스는 협상에서 농업 부문의 제외를 요구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현재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EU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지난 8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을 지적하며 이 관행이 철회될 때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은 EU의 기간산업인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U는 미국의 이런 방침에 보복관세를 검토하겠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