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곧바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운을 띄운 지 11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김 위원장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3차 정상회담 개최가 좋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요구한 '미국이 자세를 바꾼다면'이라는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요구해온 비핵화 단계적 타결 방식인 '스몰딜' 대신, 일괄타결식 '빅딜'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인 조선신보의 보도 내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제재해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다른 행동조치로 실현 의지를 보여달라고 전했습니다.
제재를 유지하는 대신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을 일부 풀어달라는 대목으로 해석되는데, 협상 조건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미 순방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북한과는 계속 대화해 왔습니다. 계속 전진하려고 우리가 하노이에서 한 일에 대해선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신속히 내놓으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