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합병 이후 월가의 관심은 이제 세계 최대 보험사 AIG 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AIG 해법'은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가에서는 AIG을 살리기 위한 막판 협상이 여러 갈래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재무부가 골드만삭스와 JP모간으로 하여금 AIG 지원을 위한 70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펀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적발표를 앞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AIG에 거금을 대출해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켄 루이스 회장은 "AIG가 파산하면 리먼브라더스 사태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켜 금융산업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주 정부는 AIG의 요청에 따라 200억 달러의 자회사 자산을 담보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AIG가 요청한 400억 달러의 대출을 거절하면서, 더는 구제금융은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세금으로 특정 회사를 구제한다는 비판도 물론이고 대마불사 식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AIG 주가는 오늘(15일) 하루 동안 61% 폭락했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신용등급을 기존 '더블 A 마이서스'에서 'A'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에게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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