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시장 악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서둘러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메릴린치 인수 등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융시장 경색을 막기 위한 긴급 자금지원대책을 골자로 한 비상대책이 속속 발표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려고 300억 유로(427억 달러)를 방출하기로 했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단기 금융 시장에 50억 파운드(9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과 스위스 중앙은행도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 회복을 위해 6년 만에 처음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9년 만에 지급준비율도 전격 인하했습니다.
중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에서 발생한 사태가 중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도 2조 5천억 엔의 자금을 단기금융시장에 공급하는 등 금융권의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도 긴급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해 대책회의를 갖는 등 정부 금융당국 모두가 시장 혼란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세계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금융분야에서 더 많은 인수합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세계경제가 과거 위기 때도 예상보다 빨리 복원됐음을 지적하면서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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