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 FRB의 금리동결 발표가 나온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보험회사 AIG에 대한 구제금융 기대감도 반영된 결괍니다.
국제유가는 91달러대로 마감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는 월가 위기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을 어느 정도 덜어내면서 상승했습니다.
특히 미 FRB가 금리 동결을 발표한 직후 실망감에 잠시 하락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붕괴 직전까지 몰린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AIG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른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141포인트 1.3% 상승한 11,059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27포인트 1.28% 오른 2,20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AIG는 장 초반 50% 가까이 폭락했지만, 구제금융설이 제기되면서 낙폭을 줄여 21% 하락했습니다.
분기 이익이 일 년 전보다 70% 줄어든 세계 1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1% 하락에 그쳤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는 AIG의 신용등급 강등이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틀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증시는 11% 급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침체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달러 56센트, 4.76% 떨어진 배럴 당 91달러 15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는 한때 90달러 55센트에 거래돼 지난 2월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달러 53센트 떨어진 배럴당 89달러 71센트를 기록해 9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을 비롯한 금속·곡물 가격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금 가격은 6달러 50센트 떨어진 780달러 50센트를 기록했고 니켈이 3.16%, 납이 2.29%, 밀과 옥수수도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금리 동결 발표가 나온 직후 유로와 엔화에 대해 급등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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