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큰 충격에 빠진 파리 시민들은 기도회를 열어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신속한 복원을 염원했습니다.
프랑스 기업들이 앞다퉈 거액 기부 발표를 하는 등 곳곳에서 지원 약속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파리 시내, 아기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아상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기도합니다.
(노래 현장음)
파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많은 부분을 화마에 빼앗긴 슬픔을 함께 나누며 하나가 됩니다.
▶ 인터뷰 : 그랑코엥 / 역사학자
-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그리고 종교적 유산일 뿐 아니라 세계적 유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그룹은 복원에 1억 유로, 우리 돈 약 1,28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경쟁사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는 2억 유로, 우리 돈 2,560억 원을 내겠다고 발표하고 복원작업에 건축가 등 자체 인력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아르노 / LVMH 그룹 회장 아들
- "돈보다 무형의 자산, 즉 유능한 인재와 창의력, 우수한 아이디어가 더욱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의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진행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캠페인도 수백 개에 달합니다.
대성당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는 공중 살수 방식을 제안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831년 출간돼 노트르담 대성당을 대보수하는데 일조했던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는 화재 발생 하루만에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