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제금융에 따른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습니다.
매매가 5분간 중단되기도 했고 장중 한때 25달러나 오르면서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7천억 달러 구제금융 발표로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6달러나 급등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실물 자산으로 단기자금이 몰렸고 10월 인도분 원유에 대한 거래 마지막 날이었던 점도 급등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6달러 37센트, 15.65% 오른 배럴 당 120달러 92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원유가 뉴욕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4년 이래 최대폭의 상승세입니다.
유가는 장중한 때 가격제한폭인 10달러나 급등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며 한때 25달러나 폭등해 130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달러 79센트 상승한 배럴당 105달러 4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금을 비롯한 금속·곡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금값은 44달러나 급등하면서 온스당 909달러로 마감해 다시 900달러대에 진입했습니다.
금속 가격도 납이 5.34%, 니켈이 3.24% 올랐고 대두와 옥수수, 밀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지면서 달러 유로 환율은 1.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7%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뉴욕증시는 3% 이상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내놓을 부실채권 정리방안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다우 지수는 372포인트 3.27% 하락한 11,015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94포인트 4.17% 떨어진 2,178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구제금융이 지방의 중소 은행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지방은행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유가 반등과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안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온종일 혼조세를 보인 끝에 약세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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