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당 대선 후보인 매케인과 오바마는 부시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7천억 달러 금융구제안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독립적인 감독기구와 주택보유자를 보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케인은 이번 금융구제안의 가장 큰 문제로 권한 집중을 꼽았습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게 전례 없이 과도한 돈과 권한이 집중돼 있으며, 독립적인 감독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워런 버핏이나 미트 롬니, 마이클 블룸버그 같은 사람들이 참여한 독립적인 감독 기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매케인은 이어 이번 조치가 월가 최고경영자들의 이득이 아니라 주택보유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내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도 모처럼 매케인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바마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정부에 백지수표를 줄 수 없다며 감독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습求?
또, 월가보다 주택보유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의 집과 일자리를 지켜주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납세자들의 돈을 월가 CEO에게 갖다바치는 대신, 힘든 국민을 구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기지 부실 사태로 고통을 겪는 민심을 잡으려고 매케인과 오바마 두 후보가 한목소리로 행정부를 비판함에 따라 미 의회에서 진행 중인 금융구제 법안 심의 과정은 적지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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