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 간 유혈 충돌이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부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군중쪽으로 장갑차를 돌진시키는가 하면, 최루탄과 물대포도 연신 쏘아댑니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로 정부군에 맞섭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시민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군 간 유혈 충돌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전날 24세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한 데 이어, 시위 이틀째에도 27세 여성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지고, 4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가르시아 / 시위 참가자
- "거리의 시민들은 자유를 원합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거리로 나와야 합니다. 그게 베네수엘라의 현실입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리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시위대를 지지하는 미국은 급기야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필요하다면 군사행동도 가능합니다. 그게 미국이 할 일입니다. 폭력을 피하고자 모든 조치를 취할 겁니다."
반면 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는 미국의 개입은 내정 간섭이자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