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에 나섭니다.
의회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미국 국민 들도 절반 이상도 구제금융 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25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 나섭니다.
연설 내용은 구제금융 조치가 필요한 이유를 국민에게 설득하면서 의회에 조속히 법안을 처리해 달라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 백 년에 한 번 있을 금융시장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구제금융안 통과의 절박함을 강조했습니다.
미 의회와 연방정부가 구제금융 법안에 대해 청문회를 열면서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에 대해 점점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다수당인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마저도 납세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은 안된다며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의회 통과가 어려워 보인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고 26일로 예정된 오바마 후보와 토론회도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구제금융 법안에 대해 미 국민의 절반 이상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이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공적자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법안 통과가 지체될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 의회와 정부가 어떤 합의 내용을 만들어 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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