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피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대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인데, 미 의회에서는 대북제재 강화론이 재점화하는 등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발사체의 궤적이 드러난 위성사진입니다.
중간에 로켓 엔진이 분리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미 CNN은 이를 근거로 북한이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발사 위치와 배기가스의 두껍고 자욱한 모습을 보면 미사일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잇따라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미사일이라는 언급을 피했고,
북한 발사체는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ICBM이 아니라며,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에 위협이 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단거리 발사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대북대화의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폭스뉴스 인터뷰)
-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이나 ICBM이 아니라는 높은 확신을 하고 있으며,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여전히 협상할 의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는 대북제재 강경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즉흥적인 대북 접근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공화당에서조차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등 의회 차원의 견제 움직임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