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을 거듭 압박하면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고비를 맞았습니다.
두 나라는 오는 9일 워싱턴에서 다시 머리를 맞대고, 벼랑 끝 무역협상에 돌입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수입산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을 재확인한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곧 타결될 듯하던 미중 무역협상이 어그러진 건 양국의 견해차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무역 협상단이 입장을 번복해 중국 법을 바꿔야만 하는 합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중국 측의 태도 변화가 트럼프를 화나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관세 위협이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미국이 예고한 관세 인상 시점 하루 전인 9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납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고 두 나라가 만나 서로 이익을 보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제시한 마지막 데드라인 안에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확전과 타협의 갈림길에 선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