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미인대회 1등을 모두 흑인 여성들이 휩쓸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9 미스 USA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첼시 크리스트는 대회 내내 지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트 / 미스 USA 우승자
- "우리 세대는 혁신적입니다. 이곳 네바다주는 미국 내에서 최초로 여성이 다수인 입법부를 이루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크리스트는 MBA를 졸업하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스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한 니아 프랭클린,
그리고 십대를 대상으로 한 미스 틴 USA 칼리그 개리스, 이들은 모두 흑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3대 미인대회 우승을 모두 흑인 여성이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21년에 창설돼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흑인 출전이 허용된 것은 50여 년이 지난 1970년부터 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들의 미적 기준이 인종차별과 고정관념으로 얼룩진 과거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시아계 여성이나 이른바 플러스 사이즈 여성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만큼 다양성을 높이는 면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