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데 이어, 이란도 핵합의를 탈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핵위기가 재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5월)
- "이 합의는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일방적인 거래였습니다. 그것은 평온과 평화를 가져오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란 핵합의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으로 지난 2015년 체결된 합의안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이탈하자 이란도 탈퇴 수순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정부가 핵합의에서 미국이 이탈을 표명한 지 1년을 맞아 핵개발 활동의 일부를 재개할 방침을 선언한다"고 전했습니다.
핵개발 활동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우라늄 농축활동을 늘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란 핵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하겠다고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그간 미국은 이란 국경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원유 수출을 막는 등 전방위적으로 이란을 압박해 왔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우리나라 원유 산업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제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되면서 안정적인 원유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