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전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학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유일한 희생자가 온몸을 내던져 총격범을 저지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한 주립대에서 온몸으로 총격범을 저지해 더 큰 참사를 막은 학생이 있었죠.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콜로라도주의 스템 스쿨에서 총격이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7일 오후 2시쯤,
이 학교 재학생 2명이 수업 중인 교실로 들어가 동기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겁니다.
▶ 인터뷰 : 신고 당시 통화내용
- "107호 교실에 총격범이 있어요."
이번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동기생 카스티요가 범인을 향해 온몸을 내던져 총격을 저지했다고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자칫 대량살상으로 이어질 뻔했던 사건은 한 학생의 살신성인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존 카스티요 / 희생 학생 부모
- "한 학생이 제게 와서 제 아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달려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제 아들이 없었으면 죽을 뻔했다면서…."
1999년에도 인근 고교에서 2명의 재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던 콜로라도주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학교의 남녀 학생으로 알려진 용의자 두 명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샬럿 캠퍼스에서도 이 대학 학생이 온몸으로 총격범을 저지해 더 큰 참사를 막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 사회는 잇단 두 건의 총기 난사에서 몸을 내던진 두 학생의 희생정신에 그나마 위안을 얻었지만, 총기 소지를 둘러싼 찬반 진영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