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구제금융 법안을 부결시키면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700포인트가 넘는 사상 최대폭의 급락세를 보였고 나스닥 지수는 9% 이상 떨어지면서 2천 선이 붕괴됐습니다.
유가도 10달러 이상 떨어지면서 96달러대로 마감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는 미 하원이 정부의 구제금융안을 부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습니다.
가뜩이나 구제금융안이 금융시장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마저 부결되자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777포인트 6.98%의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10,365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무려 199포인트 9.14% 떨어지면서 2천 선이 붕괴돼 1,983포인트로 장을 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미국 4위 은행 와코비아 매각 소식과 영국 B&B 등 유럽 은행들의 잇따른 국유화, 사실상 도산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유럽증시 역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영국이 5.3%, 프랑스가 5.04%, 독일이 4.23% 각각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도 구제금융안 부결 여파로 10달러 이상 급락했습니다.
구제안이 부결되면서 경기 침체가 더욱 가속화 되고, 석유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0달러 52센트, 9.84% 떨어진 배럴 당 96달러 37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달러 10센트 하락한 배럴당 96달러 17센트를 기록했습니다.
금속과 곡물 가격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납과 구리가 7.37%와 4.94% 떨어졌고 밀과 옥수수도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값은 다시 올랐습니다.
금값은 온스당 5달러 90센트 상승한 894달러 40센트에 거래됐고 장 종료 후 전자거래에서 90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달러는 유로 등 대부분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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