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가 화물선 억류가 북미 관계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재차 반환을 촉구했습니다.
한 대사는 핵 협상이 재개되려면 제재 해제라는 미국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 나선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
한 대사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미국이 지난 11일 압류한 것이 북미 관계 최대 걸림돌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 북한 유엔대사가 기자회견을 연지 하루 만에 재차 반환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성 / 유엔주재 북한 대사(어제)
- "이번 사건은 미국의 적대적 대북 정책의 산물이므로, 미국의 선박 압류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한 대사는 "우리가 미국식 힘의 논리나 압박이 통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심대한 계산 착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국면인 핵협상을 재개하려면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선 해외 원조가 없더라도 자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해외주재 공무원의 잇단 공개 입장 발표는 미국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북한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의 거듭된 반환 요구에도 미국은 제재 유지라는 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