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도 금융 상황이 최악으로 치 닫으면서 이에 대해 대책이 신속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 재무장관들이 만나 자금시장이 요구하는 유동성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모였습니다.
각국 재무장관들은 유동성 공급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위기가 심각해 질 경우 언제든지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이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제는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금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로 대규모 인출 사태를 막으려고 예금보호를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모든 은행 예금에 무제한 지급보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정부도 예금 보장한도를 상향조정한다는 방침을 긴급히 내놨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지급보증 조치 대신에 개별적으로 은행과 시스템 불안에 대응하겠다는 독자노선을 보였습니다.
각국 정부의 대응이 계속 타이밍을 놓치고 국가 간 공동 대응이 늦어지는 가운데 오늘 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어떤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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