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사퇴 압력을 받아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사퇴 성명서를 읽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인 테리사 메이 총리가 당대표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총리로 취임한 지 약 3년 만입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나는 6월 7일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후임 선출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자 합니다."
평소 냉철한 모습으로 국정에 임했던 메이 총리는 성명을 마칠 때쯤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제가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해 왔습니다."
메이 총리는 재임 동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과의 협상안을 영국 의회에서 통과시키려 했지만 하원에서 3번이나 부결됐고, 올해 3월에 예정돼 있던 브렉시트는 10월까지 연기됐습니다.
결국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보수당 강경파의 반발을 사며 사퇴하게 됐습니다.
메이 총리는 사퇴한 뒤에도 후임 당대표가 뽑힐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새로운 당대표는 7월 말쯤 뽑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