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버냉키 FRB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 1만 선이 붕괴한 데 이어 오늘은 9,5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각종 조치가 쏟아지고 있지만, 뉴욕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연준이 기업어음을 직접 사들인다는 발표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우 지수는 508포인트 5.11% 내린 9,447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해 9,500선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무려 108포인트 5.8% 하락한 1,754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본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없애고 보통주 100억 달러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 대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유럽 증시는 영국과 프랑스가 0.35%와 0.55% 올랐지만, 독일은 1.12%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폭 올랐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달러 25센트, 2.56% 오른 배럴 90당 달러 6센트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다시 90달러대에 진입했습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달러 39센트 상승한 배럴당 85달러 7센트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로 은행간 불신이 커지면서 런던 금융시장에서 하루짜리 달러화 리보는 1.57%, 유로화 리보 금리도 0.22% 급등했습니다.
미 달러화는 FRB의 기업어음 매입 소식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하락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금값은 15달러 오른 88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금속 가격은 구리가 2.66% 납이 0.48%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고 곡물 가격은 옥수수는 내렸지만, 밀은 오르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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