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을 사용한 일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사회의학연구소(Institute of Social Medicine)의 옌스 볼켄 박사 연구팀이 2013~2017년 독일 739개 의료기관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남녀 1만2천405명과 연령대가 같은 수의 다른 환자들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현지시각으로 3일 보도했습니다.
연령, 성별, 동반 질환 등을 토대로 매긴 성향점수(propensity score)로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혈압약을 사용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 진단율이 혈압약 종류에 따라 11~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혈압약 중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를 복용한 그룹은 혈압약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21~26% 낮았습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를 사용한 그룹은 치매 진단율이 12~15%, 칼슘통로 차단제를 사용한 그룹은 11~18%, 베타 차단제를 복용한 그룹은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노인의 혈압약 사용과 치매 위험 사이에 역관계가 성립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s) 다음 호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