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놓고 다시 한 번 날선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은 '미국 여행 주의보'라는 또 다른 대미 보복 카드를 꺼내 들며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30년 전 일어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거론하며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당시 중국 공산당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썼다며, 정치범 석방까지 촉구한 겁니다.
'아킬레스건'을 공격당한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안정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것입니다. 스스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앞서 미국 유학 경계령을 발령했던 중국은 이번에는 미국 관광 주의보라는 또 다른 대미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최근 미국에서 총격 강도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는 12월 말까지 유효한 이번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여행주의보 형태지만, 사실상 미국 여행 금지령에 가깝습니다.
미중 싸움이 유학·관광·톈안먼 논쟁으로까지 번지며, 양국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