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국제 공조, 이번 주가 분수령

【 앵커멘트 】
국제적인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공조 노력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번 주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금융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선진 7개국, G7과 한국, 중국, 브라질 등 13개 개도국이 참여하는 G20은 경제장관 회의를 개최한 뒤 성명을 내고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G20은 또 특정 국가의 조치가 다른 나라의 비용 요구나 전반적인 시스템의 안정성 저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밀한 소통체제를 구축한다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국제통화금융위원회를 개최한 뒤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선진국과 신흥시장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긴급금융지원절차를 이용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회원국을 돕도록 재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 증시를 강타한 신용위기와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IMF 총재는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들의 지불능력에 대한 우려 확산이 국제금융시스템을 붕괴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금융위기에 공동대처하기로 합의하고도 구체적인 조치 합의에는 실패한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식 구제금융 펀도 조성을 두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프랑스도 영국식 구제 모델에 부정적이어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이 유로존 정상회의를 열고, 프랑스와 독일, 영국 정상들도 양자 연쇄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금융위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