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훌쩍 다가왔는데요.
지지율 격차를 벌려가며 순항 중인 민주당 오바마 후보와 달리 공화당 매케인 후보의 고민은 점점 깊어만 가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로이터 통신과 조그비 등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49%를 얻은 오바마는 지지율 43%의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6%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52%의 지지율로 41%를 얻은 매케인을 11%포인트 차로 눌러 처음으로 격차를 두 자리 수로 벌렸습니다.
'결전의 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행보가 여유롭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모든 국민이 투표에 참여한 후, 제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지켜봐 줬으면 합니다."
반면, 매케인은 지지율 하락과 '권력 남용' 판정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페일린 악재'까지 겹쳐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저는 오바마 의원을 존경하고, 우린 품위있는 경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궁지에 몰린 매케인 진영이 '브래들리 효과'를 위해 인종문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브래들리 효과'란 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는 속을 드러내지 않고 투표장에서는 흑인이 아닌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현상입니다.
이를 위해 매케인 측이 백인에 대한 반감을 밝혀 논란이 됐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와 오바마의 친분을 공격 카드로 꺼내 들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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