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로 올라온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후미에는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인한 파손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헝가리 수사 당국은 부실 수사 의혹이 있었던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체 표면에 무엇인가에 긁힌 흔적이 선명합니다.
갑판 위 철제 난간은 구겨진 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그대로 남아 있는 허블레아니호 선체 후미 부분입니다.
이런 선체 훼손 탓에 와이어 4개로 배를 인양할 계획이었던 인양팀은 와이어 1개를 더 연결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황대식 /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 "후미 쪽에는 대부분 기관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무게가 높고…. 아무래도 배를 들어 올리면서 파손될 부분에 대해 대비를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경찰은 부다페스트 인근으로 되돌아온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에 대해 증거 수집을 위한 추가 조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헝가리 경찰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이유로 사고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바이킹 시긴호의 운항을 허용해 유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인양돼 체펠 섬으로 옮겨진 허블레아니호에 대해서도 헝가리 당국은 경찰 수사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