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시작된 친서 외교를 계기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가 다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차 아이오와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 사실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우리 관계는 아주 좋고 편지에 감사합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이 공개된 건 지난 2월에 열린 하노이 회담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또 김 위원장과의 관계도 여전히 좋고 자신의 임기 동안 핵실험도 없었다며 전임 오바마 정권 때와의 차별화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친서 전달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3차 북미회담의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3차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전적으로 가능하며 김 위원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밝힌 겁니다.
하지만, 북한이 해야 하는 것은 핵무기 포기라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