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3주 남은 가운데 민주당 오바마와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회를 벌였습니다.
경제위기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했는데 토론회 직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TV 토론회의 쟁점도 역시 경제 문제였습니다.
특히 세금정책에서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법인세 인하를 통해 기업활동을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저는 95%의 미국 중산층 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감세정책을 시행할 것입니다. 연간 소득이 25만 달러 이하의 가정은 세금을 한 푼도 더 낼 필요가 없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특히 매케인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며 공격했고 매케인은 자신은 부시 대통령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매케인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자주 헷갈리는 이유는 바로 핵심 경제 정책에서 매케인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저는 부시 대통령이 아닙니다. 만약 오바마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대결하고 싶다면 4년 전에 출마했어야 합니다."
한편, 오바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수십만 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반면, 미국이 한국에 파는 자동차는 4천-5천대도 안된다"라며 "이것은 자유무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매케인은 시장개방에 따른 실직을 걱정하기보다는 직업교육 등을 통한 미국 노동자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토론회 직후 시행된 CNN과 CBS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잘했다는 응답이 많아 1,2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3차 토론에서도 오바마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두 후보는 3차례의 공식 TV토론을 모두 마치고, 11월4일 대선일까지 막바지 표심을 잡으려고 총력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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